재벌집 막내아들 결말 후기 (스포있음)

인기를 휘어잡던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이 났습니다. 매회 나올 때마다 사이다를 안겨주던 장점을 벗어던지고 한 회 내내 고구마를 안겨주던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 후기에 대해 작성해보려 합니다. 고구마회였듯 여태까지 나왔던 인물들의 숨겨진 진면모도 보여주는 재벌집 막내아들 후기입니다.

 

 

 

 

진도준은 죽고, 윤현우로 다시 돌아온다

15회 마지막 트럭씬으로 진도준은 죽어버리고, 순양에서 암살당했던 윤현우로 돌아옵니다. 눈뜨니까 윤현우인 거인데 보자마자 엄청 답답하고 스토리가 어떻게 이렇게 되나 싶었습니다. 윤현우로 눈을 뜨고 진도준의 연인이었던 서민영검사가 윤현우를 구해줘서 윤현우로 깨어날 수 있게 된 겁니다. 

 

아무래도 재벌집 막내아들 회차 내내 내레이션으로 이야기 나왔던 '과거의 일어났던 사건은 그대로 진행된다'를 모토로 진행되어 진도준의 죽음을 피할 수 없다.라는 식으로 진행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 당선부터 4강 진출, 등등 미래에서 봐왔던 모든 사건들이 일어났기에 진도준의 죽음 역시 피할 수 없는 운명적 사건이었고 세계관에서 정해져 있는 규칙이기 때문에 윤현우로 이야기의 방향을 넘겨온 것 같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 후기

가장 의외였던 점은 진성준이 마냥 나쁜 놈이 아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진성준이 모든 걸 주도해서 진도준을 죽인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1회에서 나왔던 내용 '아버지가 10년 전 일으켰던 사건'에서 사건의 단서였고 실상은 진영기가 사고를 주도했고 이를 진성준이 한 것처럼 꾸며서 자신이 회장으로 취임했던 겁니다. 진성준은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싶게 나왔지만 극 중에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회차 내내 보여주던 이미지를 벗습니다. 

 

진도준과 윤현우의 세계관은 이어집니다. 아예 꿈은 아니었던 겁니다. 진도준은 회장 취임 며칠 전에 죽었고 진도준을 죽이기 위해 미끼로 써먹었던 게 윤현우였습니다. 윤현우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트럭을 세워놓고 대기하고 있었고 진도준은 그 뒤에 정차해 있다가 뒤에서 달려오는 트럭에 받혀 죽습니다. 결국, 진도준의 죽음에 윤현우가 관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도준의 죽음은 피해 갈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윤현우가 진도준의 죽음을 대가성 있는 보상을 받으면서 의도적으로 잊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반전을 보여줍니다. 

 

실상은 윤현우가 진도준의 죽음을 목격했었지만 순영에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구련의 말에 그 기억조차도 잊어버리고 순영에 충성해왔음을 드라마의 흐름을 통해 일깨워줍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진도준의 죽음에 일조했기 때문에 청문회 때 자신이 가지고 있던 통화내용 녹음을 통해 진도준 죽음에 숨겨져 있던 증거를 풀어서 진도준의 죽음에 얽혀있던 문제들을 해결합니다. 

 

 

 

 

의문점

회차 중에 이항재팀장이 진도준에게 마이크로 프로젝트 비자금에 대해서 알려줬고 그 비자금을 사회에 환원해서 진도준이 회장직에 오른 게 아니었나 싶은데, 진도준이 죽고 그 세계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현우가 비자금 찾으러 갔다가 암살당하는 게 맞는 흐름인가 싶습니다. 놓친 게 있나 싶기도 합니다만, 굳이 진도준을 죽일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사이다로 가득하던 재벌집 막내아들이 마지막 회에서 고구마로 가득해서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회 전까지는 계속 재미가 있어서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어이가 없던 부분들

트럭이 두번 등장한게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트럭에 치이게끔 의도했던게 윤현우 였었던걸 윤현우 스스로가 잊고 살아왔다는게 개연성이 너무 없었습니다. 윤현우가 뒤통수에 총을 직격으로 맞고 절벽에서 굴러떨어져서 바다에 빠졌는데 아무런 타박상도 없이 살아나는 것도 어이가 없었고 드라마 마지막에 드라마 작가의 사상을 실어넣은것도 명작을 망치는 흐름이었습니다. 

 

재벌집 가족들은 서로 물어뜯기 바쁜데 윤현우의 가족들을 똘똘 뭉칩니다. 재계와 서민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서민영 검사와의 로맨스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에 서민영 검사에게 유리천장, 기울어진 운동장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드라마 작가님이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이었는지 미약하게나마 깨닫게 되더군요. 

 

마지막화가 이렇게 철저하게 망가진 작품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것 같습니다. 서민영 검사는 사랑했던 진도준을 기리기 위해서 20년간 검은 옷을 입어왔습니다. 그러다 윤현우를 구해 진도준의 죽음을 해명했는데 실상은.. 진도준을 죽이는데 일조했고 진도준의 죽음을 은폐하는데 일조했던, 어떻게 보면 원수였던 윤현우를 구해주게 된겁니다. 그리고 재판에서 진도준의 죽음에 일조했음을 알게되었지만 마지막 만남에서 웃으면서 헤어집니다. 

 

개연성의 붕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었습니다. 이게 호접지몽(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꾼건지, 아니면 내가 나비인데 인간이 되는 꿈을 꾼 것인지)인지 아니면 같은 세계관에서 영혼만 왔다갔다 한건지 많은 분들의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 격인 웹툰과 소설은 결말이 다르다고 합니다. 

 

번외 - 재벌집 천재감독 (재벌집 막내아들 작가의 신작)

재벌집 천재감독이란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웹소설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작가의 신작인데 그 내용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보다 보시면 재미있는 부분이 소설에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벌집 천재감독 내용 中 1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를 보다보면 드라마의 분위기와 안맞는 로맨스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 이유가 여기 나와 있습니다.

재벌집 천재감독 내용 中 2

원작자와 마찰을 일으켰던 드라마 작가..

재벌집 천재감독 소설 내용 中 3

원작과 드라마가 판이하게 달랐던 이유들이 재벌집 천재감독에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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