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무렵 책읽는 것에 흥미가 생겼다.
처음에는 남들 시선을 의식해서 어려운 책들을 읽었고 (뭔가 있어보일만한)
읽다보니 대인관계에 대한 책들을 읽게 되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시작으로 학교 도서관에 있던 대인관계에 도움이 될만한 종류를 찾아서 읽어나갔다.
읽을수록 재미있었던점은 대인관계론에 있던 내용은 실생활에 적용하기가 쉬웠고바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말하기보단 물어보고 듣기를, 상대방의 스토리를 기억할것 등이내가 주로 적용하던 방법이었고 지금도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때부터 사람 사귀는것이 어렵지 않았다.사람은 누구든 자기 얘기를 하는것을 좋아한다. 나는 물어보면서 그 사람이 좋아하는 소재를 파악했고 그 소재가 중심이 되게끔 유도했다. 어떤 유형의 성격이든 간에 좋아하는건 분명 존재했고 그부분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뿐. 그리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중재자 역할을 맡기도 수월했다. 평소에 성격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서로 안맞는 친구들은 따로 만남으로써 갈등이 벌어질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이미 갈등이 생겼을때는 서로가 이해할수 있는 부분을 설명해서 다시 화해를 하게 했었다. 효과가 확실한 지식이었기에 나는 대인관계에 몰두했다. 아마도 그때의 경험이 기반이 되어서 MBTI검사에서 ESFJ가 나온게 아닐까 싶다.
'두루 친해지고 싶다'라는 마음을 먹고서 살다보면 말하는것보단 듣게되고 주장하기보단 수긍하게된다. 상대방에게 맞춰서 생활하게 되는것이다. 이렇게 살다보니 사람들과 대화할때 '그럴수도 있겠네요' 라는말을 자동으로 하게된다. 그래서 신기하다. 자기의견을 마음껏 피력하고 대립하면서 살아가는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나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내친구들만 봐도 천차만별이다. 나랑 비슷한 친구는 별로없고 다들 내가보기엔 정말 독특하다. 그래서 도움도 많이된다. 나에게 부족한부분은 나와 정반대의 사람에게서 배울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친구들에게 맞춰주다가 지치기도 하지만 이런게 삶의 재미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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