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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중도금 대출 실행 후기

by 겉바속촉ESFJ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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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대금을 계약금, 중도금, 잔금으로 나누어논 표 사진
중도금은 분양대금의 60%

첫 집을 마련하면서 써보는 내 집 마련기 2입니다. 3월 8일에 계약 후 어느새 중도금 대출이 두 번 실행되었습니다.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아서, 그리고 포스팅을 안 하면 내용이 잊히기도 해서 부랴부랴 써보는 청약 중도금 대출 실행 후기입니다.

 

 

 

중도금 대출이란?

청약에 당첨되면 각 비율에 맞게 분양대금을 나누어 내게 됩니다. 건설되고 있는 자산에 당첨되었기 때문에 분양대금을 완납하는 게 맞지 않고, 한 번에 내기에는 부담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보통 계약금은 현금으로 내고 중도금부터는 대출로 진행하게 됩니다. 계약금은 10%~20% 사이인데 2020년 8월 중순부터 2021년도 중순까지 한창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계약금이 20%였었습니다. 그래도 경쟁률이 치열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상황이 변해서 계약금은 10%로 줄어들었고 중도금은 60% 잔금이 30%로 비율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할 당시에는 계약금 20%를 현금으로 완납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계약금을 무조건 현금으로 완납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계약금조차도 신용대출로 납부하면 추후에 중도금 대출 이자와 신용대출이자, 그리고 잔금 납부 시 주택담보대출에서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이나 DTI(총부채상환비율)등의 규제에 막혀서 대출금액이 적게 나오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당시(2022.03월에는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현금 30%~40% 보유하고 청약을 하라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엔 천안이 조정지역이어서 중도금 대출이 50%까지만 실행되고 남은 10%는 자납(대출이 안되므로 현금으로 납부)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청약을 준비하기 전에 따져봐야 할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이 투기과열지역인지 조정지역인지에 따라서 LTV도 달라지고 중도금 대출 금액도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청약에서 부적격자가 10%씩 나왔습니다. 하도 부동산 관련 정책이 바뀌니까 사람들이 잘 모르고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중도금 대출 이모저모

한화 포레나 천안 노태 중도금 대출 신청 안내문 서류 사진
중도금 대출 신청 안내문

중도금 대출은 집단대출로 이루어집니다. 동별로 은행이 다르게 지정되고 이 은행은 시공사에서 연결해줍니다. 중도금 대출 회차는 공급계약서에 나와있고 회차 날짜 전에 연락을 돌립니다. 직접 은행에 가서 하는 게 아니라 모델하우스로 대출모집 의탁 법인 소속 직원들이 와서 서류 등의 처리를 진행합니다. 지정된 날짜에 가지 못하면 동별로 지정되어있는 은행에 직접 방문해서 처리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은행이 지정되어서 우리은행 날짜에 가서 중도금 대출 실행했습니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된 일정이어서 그냥 시간이 될 때 모델하우스에 찾아갔었고,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면서 서류를 주시면 거기에 서명을 하고 순서가 될 때까지 쭉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다가 서류 확인받고 어플로 중도금 대출 신청하는 방법에 대해 종이 안내문을 줘서 그걸로 신청하고 제대로 신청이 된 건지 확인받고 중도금 대출 신청을 마쳤습니다. 생각보다 중도금 대출 날은 따로 체크할 건 없었습니다. 

 

중도금 대출 진행 시에 추가로 나가는 금액은 보증료와 인지대가 있습니다. 저는 중도금 대출 6회 차 전부(276,000,000)를 실행해서 인지대와 보증료로 590,000만 원이 필요했습니다. 보증료와 인지대는 중도금 대출 때 은행에서 잘 알려줍니다. 중도금 신청 날 금액을 알려주신 다음에 거기에 다 넣어놓으면 된다고 알려줍니다. 그럼 중도금 대출 실행 날짜에 대출이 자동 실행되고, 보증료도 자동으로 나갑니다..

 

 

 

중도금 대출 후기

현재 저는 중도금 대출 2회 차를 실행중에 있습니다. 1회 차 금리(22.07.18)는 5%였고 2회차금리(2022.11.16)는 6.6%로 실행되었습니다. 금리가 상승할걸 예상은 했지만 전쟁까지 터질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제가 받은 중도금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 가산금리로 정해졌습니다. 또한 대출금리는 6개월 주기로 변동됩니다. 금리가 상승하는 만큼 변동주기에 맡게 금리가 인상되고 있습니다. 청약 당시 많이 내봐야 2,000만 원 안팎으로 예상했던 대출 이자가 3100만 원 이상으로 계산되고 있는 판국입니다. 

 

청약을 하고 금리 추이를 지켜보면서 세상일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분명 금리가 오를걸 알고 있었지만, 연준의 상상초월 금리인상 속도와 경기침체를 감내할 정도로 물가 안정이 힘든 상황에 더불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을 보면서 정말 사는 게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청약에 당첨되고 나서 10분 동안 얼떨떨했고, 계약서 작성을 기다리면서 30분 동안 설레었고 계약 후 회사 복귀 후 집에 와서 대출금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얄궂게도 좋았던 건 1시간도 안되었고 나머지 시간은 걱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청약 당시 현금 보유량과 앞으로 모을 현금을 계산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가 된다 해도 걱정 없다고 생각하고 넣었고 그게 최악의 상황이라 생각했던 건데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물론 제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시점은 아직 2년이 남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고 언제든지 내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정했던 것들이 깨질 수 있음을 겪어보니 걱정만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한 살 한살 먹을 때마다 사는 게 어렵다는 걸 더 많이 깨닫게 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이미 청약에 당첨되었고 중도금 대출이 실행되고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선택을 위해서 공부하면서 버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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